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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자유화와 교사의 추락

분류없음 2008/08/24 19:46 by Likesoft

이제 일선학교의 머리칼 길이제한(두발제한) 문제는 학생만의 문제에서 벗어나, 교사의 학교내에서의 학생에 대한 우월한 권력(교권과는 다릅니다)을 유지하기위한 수단이 되어버린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미 경험적으로 성적과 머리길이와의 관계는 없다고 보이고 도리어 머리관리까지 해야하기에 불편함과 필요없는 관심을 다른곳에 쏟아야 하는 문제가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굳이 머리카락의 길이를 제한하는 규정을 남겨두려 하는 것은, 이미 학생을 위에서 찍어누를 수 있는 방법이 거의 대다수 사라져버린 현 상황에서 일종의 지위를 이용한 횡포를 부릴 수 있는 사실상의 유일한 합법적 창구이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권력이라함은 어떠한 우월한 지위와 위치 및 능력에서 발생하는 것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어떤형태로든 간에 상대보다 우월한점이 있으면 권력이 발생하게되겠지요.
과거에는 교사라는 직함 자체가 권력이 발생하는 지위였습니다. 적어도 학생에게는 말이지요. 물론, 그 당시에도 '바람직한' 방법만으로 권력이 발생하는 위치가 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교사라는 직함 자체에 대한 무조건적인 존경과 경배심이 있었기에 그것으로 우월한 지위를 획득하여 권력을 발생시킬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적어도 학생에게는 말이지요.

하지만, 현 세태에서 더 이상 교사에게 붙는 무조건적인 존경과 경배심이라는 것은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고, 그로인하여 교사에게 부여되던 권력이 발생할 수 있는 창구가 사라지게 되었고, 힘의 논리로 우월할 수 있었던 체벌은 더 이상 교사가 전횡할 수 있는 무기가 되어주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마지막 보루로 남은 것이 머리칼의 길이문제입니다. 이는 신체적 폭력이 아니기에 폭력이라는 논란에서 비껴갈 수 있었고, 교육적 목적이라는 미명하에 존속될 수 있었기에, 이제 사실상 유일한 교사의 전횡물이 되었습니다.

머리칼의 길이는 역시나 적합하다고 주장되고있는 기준에 따라서 교사가 강제할 수 있는 사항이기에 교사의 권력을 부여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우월한 힘이 되어버린 것이지요. 괜히 학생부 교사를 학생들이 더욱 무서워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합법적이라는 탈을 뒤집어쓰고 우월적 지위를 이용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것이 모든 교사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닙니다. 교수능력이 뛰어나고 상담력을 갖춘 교사의 경우, 굳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여 전횡을 부릴 필요가 없습니다. 알아서 학생들이 우월한 지위로 올려놓기 때문이지요.
보통, 머리칼길이 제한을 풀었으면 하는 교사의 경우, 젋고 능력있으며 학생을 헤아릴줄 아는 사람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들에게는 이미 우월한 지위, 즉 바른 교권이 확립되었기 때문이겠지요.

우리나라에서 머리칼 길이 제한이 모든 학교에서 자연스럽게 없어지려면, 교사의 교수능력과 상담력이 확보되는 시점에서야 이루어질 수 있지 않을까요. 바른 교권의 확립과 함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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